제일제당의 경우는 두 종류의 모니터를 뽑습니다.
그 중 게이트가드 모니터요원은 시제품의 경우 제일 먼저 거치는 단계의 소비자 모니터링 단계로
여기서 통과한 후 안전검사등의 단계를 거친후 다시 다수의 모니터요원에게 시식후 데이터를 뽑는다 합니다. 그러니 최일선에 있는 모니터링인 셈입니다.
임기는 1년이었는데, 항후는 6개월씩이라 합니다.
모임은 월 1회로 두 팀으로 나누어 진행했고 주로 전 셋째주 수요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참석한 수요모임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1시간 45분 정도 진행했습니다.
간단한 출석체크후 다양한 제품들의 맛을 보고 개인적인 평가를 하게됩니다.
대체로 3가지 정도의 제품을 평가합니다.
제품은 다양한 편으로, 소시지, 쌈장, 소스류, 라이스류,믹스종류등 입니다.
비슷한 두 제품을 비교하기도 하고, 간장맛이나 고추장 맛처럼 다른 버젼의 두 제품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평가는 개인의 기호도나 구매의사등을 묻고 개선점등을 쓰게 되는데 장단점을 솔직히 쓰면 되니까 어렵지는 않습니다.
가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을 직접 집에 가져가 조리법대로 조리한 후 시식해 이메일이나 팩스로 평가서를 제출하기도 합니다.
페이는 3만원인데, 그 자리에서 매번 지급하며 집에 가져가는 별도의 평가물이 있더라도 보수는 같습니다.
명절의 경우는 참기름세트와 올리브유세트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모임장소는 구로역과 가까운 제일제당공장인데 그 안에 위치한 연구소내의 관능검사실이 있어 그 곳에서 모임을 계속했습니다.
진행하는 직원들이 젊고 친절해 모니터를 처음하는 사람들에게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귀가시 참새방앗간처럼 들리던 구내매점은 제품이 썩 다양하진 않지만 할인점보다 훨씬 싼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매번 애용했습니다.
가끔 제가 모니터했던 시제품들이 정식으로 출시되어 일반 매장에서 발견할땐 뿌듯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시제품을 만들어낸 연구원이 직접 시식을 진행한 경우도 몇번 있었는데, 맛이 좋은지 단점은 없는지 진지한 그들의 모습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별 것 아닌것 같지만 제품의 출시에 있어선 꼭 필요한 일임을 알게했습니다.
전에는 잘 몰랐고 그냥 무심코 지나쳤던 여러 식품들의 제조공정과 연구원들의 땀과 노력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기회였습니다.
우수 모니터로 뽑힌다해도 연임은 불가능하지만 싸이버상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어 유기적인 연계를 계속하리라는 담당자의 배려속에서 책임있고 우수한 식품회사로 성장하려는 단면이 보였습니다.
홈지기: 감사합니다. 곧 경험담에 정리해서 올릴께요 -[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