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활 사나이 3
모두 안녕하세요?
바른 생활 사나이의 집입니다.
요즘 그 사나이는 감기중인데도 불구하고 넘 열심히 놀아 제게 구박을 많이 받으면서도 여전히 씩씩합니다.
어제 소아과에 다녀오면서 쇼핑센터에 들렸죠.
(쇼핑센터 문앞에서)
엄마 : (날씨가 추워서 '당기시오'임에도 불구 손을 빼지 않고
어깨로 문을 밀고 들어간다)
아들 : 엄마, 당기시오인데 왜 밀고 들어가요?
다시 나가자.
엄마 : ( 아들 손에 끌려 다시 나가면서도 ) 다음에는 그렇게 할게.
지금은 그냥 가아아..
아들 : 아니야. 엄마 ! 다시 나가야돼!
엄마. 자 읽어봐 . 당기시오 잖아?
빨리 손으로 당겨요.
엄마 : (포기하고 당긴다) 알았어. 으이구 ...
아들 : 엄마! 나랑 같이 안다니고 혼자 다닐 때도 문 잘 열어야해.
알았지?
엄마 : 알았어. 알았어.
* 아이가 글을 읽게 되면서 시집살이는 더 늘었습니다
(집에서 )
엄마 : 종우야. 엄만 종우가 왜 그렇게 좋지?
아들 : (그렇게 쉬운 것도 모르냐는 얼굴로)
사랑하니까!
엄마 : 그럼 , 종우야, 엄마가 세상에서 누굴 제일 좋아할까?
아들 : 엄만 엄말 젤 좋아해.
엄마 : (???) 그으래? 그럼 종우는?
아들 : 종우는 종우를 젤 좋아해. 아빤 아빨 젤 좋아하고.
엄마 : 그래 니말이 정답이다.
(동네에서)
아들 : 안녕하세요?
동네 아이 엄마 : 안녕?
아들 : 아줌마. 그런데 00 형(그집 아들)은 요,
왜 길에다 과자 껍질을 버려요? 쓰레기통에다 버려야지.
엄마 : (무안, 황당) 아직 잘 몰라서 그래.
아들 : 유치원에 다니잖아요? 유치원에서 안 배워요?
그리고 나보다 형이잖아요?
원조 바른 생활 사나이가 출근하고 나면 해방을 느낄 수 있는
나날도 있었는데 이젠 아들 놈까지 있어 24시간 감시(?)를 합니다.
제 물건을 제위치에 놓아야 하고 쓰레기는 반드시 휴지통에 버려야
하고 누가 사탕을 주어도 오늘은 먹었는데요 하면서 받지 않는
녀석(하루 한개가 약속이거든요)이고, 슈퍼에서 과자를 사주어도
한번에 한개씩이라는 약속을 너무도 잘지키는 녀석이라 도대체가
융통성이 없는 건지 너무 원칙에 충실해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저희 집이 개끗하냐 천만의 말씀입니다.
하루는 쑥대밭, 하루는 지뢰밭, 그 다음날엔 폭탄 맞은 집입니다.
어느 정도가지의 요령이라는 게 스스로 체득하는 건가요?
일관성있게 대하는 일 , 또 그런 태도를 보이는 일
정말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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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활 사나이를 읽고 
퍼온글이 좋아 올려봅니다.-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