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궁궐에 가 보셨나요?
오늘 제가
함께하는 모임에서
경복궁 답사를 했습니다.
차분히 내리는 눈을 맞으면서,
지금은 아무런 온기도 없이
그저 죽은 공간으로 남아 있는
궁궐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위엄을 자랑하던 근정전은 지금
대대적인 보수 공사 중이라서
알아볼 수 없었지만
하얗게 눈 쌓인 인왕산과
낮은 하늘과 함께
손에 다을듯 서있던 백악(본 이름이 북악이 아니고 백악입니다)을
정선이 다시 그린다면 어떻게 표현 할지....
쌓인 눈이 녹아서 발이 빠지고
나중에는 젖은 발이 시려워 감각도 없었지만
잊을 수 없는 날이 될것 같습니다.
이렇게 눈내리는 궁궐을 답사하기는 처음 이었거든요.
그동안은 날씨 좋은 날만 가보았는데 느낌이 달라요.
그리고 경복궁에 가시게 되면
좀 멀더라도 향원정 위에 있는
명성황후 시해 현장에도 꼭 들르세요.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가실때는...
역사의 진실을 알려주기위해서요.
참, 궁궐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나온 책중에
청년사에서 나온 '우리 궁궐 이야기'가 있는데요
'EBS 세상보기'에서도 강의 하신 '홍 순민' 선생님이 쓰신 책입니다.
풍부한 사진자료와 함께 궁궐에 대해서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눈오는 날!
우리 궁궐에 한 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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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눈과 함께 한 태백 
첫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