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늙어 가는 아름다움
이곳에 오면 젊음이 있어 좋아요.
저 궁금하셨죠? 짧은 소개도 없이 결례를 한듯하니 ....
맞아요 쉰새대 입니다.
많지도 않은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오면 항상 노인이 된듯 잔소리가 될까?
걱정은 하면서도 무언가 조금더 오래 경험했던 삶이
혹시 님들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젊음으로 돌아가라면 저는 싫습니다.
젊음은 그 숱한 선택과 결정의 연속과 고민의 한복판에 서야하니까요.
지금은 훨씬 전보다 마음에 여유도 있고
부부의 진정한 의미를 이제서야 알듯하거든요.
함께 늙어감의 소중함은 이런건가봐요.
남편은 몇해전 부터 틀니를 했어요.
평생을 사용하던 치아가 하나씩 자기몸을 떠날 때의 그 허무와 절망감은
미경험자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겠지요
틀니 하면 위선 다-혐오스러워 하지만
틀니를 빼고도 마주볼수 있는 유일한 사람. 바로 아내입니다.
어쩌다 깜빡하고 나갔다가 황급히 돌아올 때면
아내는 그흉칙한 틀니를 남편 신체의 일부이니
정말 소중히 두손으로 곱게 건네주면 씨익 웃는 남편
서른살에 만나 함께 살면서 우린 그렇게 변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귀하고 소중합니다.
이세상 어떤것 보다 아름다운 모습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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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게 된 시부모님 
한밤중 길에서 옷벗는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