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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활 사나이 9
모두 잘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 가게에서 아직 날씨는 바람 때문인지 쌀쌀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지난 주 어느 날의 추웠던 저녁의 일입니다. 아줌마 : 종우야 ! 안녕? 종우 : 안녕하세요? .............. (뜬금없이) 아줌마아 ~ 3월이라 봄이 왔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추울까요? 아줌마 : 뭐어? ........ * 종우의 기도 (어제 저녁 잠자기 전 ) 종우 : 엄마! 우리 기도하자! 엄마 : 그래? 무슨 기도를 할까? 종우 : 종우 턱 빨리 낫고 안아프게 해 달라고... 엄마 : 그래. 종우야. 예수님! 우리 종우가 빨리 나아서 안아프게 해주세요. 어쩌구 저쩌구~~~~ 이제 종우 차례야. 종우도 기도해 봐. 종우 : 예수님! 모든 사람들이 늙어도 죽지 않게 해주세요. 엄마 : (늙어도 죽지 않게? 우째 그런 일이..........) 종우야! 왜 죽으면 안되나? 종우 : 모~든 사람들이 죽으면 불쌍하니까...... 사람들은 죽지 않으면 좋겠어. 엄마도 빨리 기도해! 나처럼! 3번! 종우와 엄마 : (심각하게) 예수님! 모~든 사람들이 늙어도 죽지 않게 해주세요!(3번) 아멘! * 백화점에서 종우이모 : 같은 옷을 입어봐도 난 왜 옷이 폼이 안날까? 언니보다 살이 더 쪄서 그런 것 같아. 종우 : 왜 그런지 알아? 이모! 그건 이모가 엄마보다 밥을 많~~이 먹어서 그래요. 엄마 와 이모 : 푸하하하하......우히히히 . 맞아 맞아..... * 장난감 며칠 전의 일입니다. 엄마 : 종우야! 장난감들이 너무 많다. 잘 정리해서 민호 갖다 주자! 종우 : 싫어. 다 내거야. 엄마 : 종우야! 함께 나누는 게 좋은 거라고 했잖아. 몇 개씩 있는 건 골라서 주자. 응? 종우 너무 착한 어린이네? 자, 민호 줄 거 골라봐. 종우 : (가진 것 중에 크고 좋은 것들만 고른다) 엄마 : (너무 아까워서) 종우야. 이건 할머니가 종우 생일 때 사주셨던 건데....... 이건 종우가 젤 좋아하는 거구..... 주고 나서 다시 찾으면 안되니까, 이제 다시 안가지고 놀 것만 골라봐. 종우: 엄마! 가진 것 중에서 크고 좋은 걸 남 주는 거라고 그랬었잖아? 왜 나쁜 걸 주라고 하지? 나쁜 걸 주면 민호도 슬프잖아요. 엄마 왜 그래? 엄마 : (얼굴이 뜨거워짐) ............ 그 순간은 너무나 부끄러워 종우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늘 그 녀석에서 좋은 걸 양보해라, 니가 대접 받고 싶은 대로 해주어라, 먼저 주어라 등등 입으로는 좋은 말을 해왔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그렇지 않았던 제 자신이 심히 부끄러웠습니다. 내 필요한 것만큼은 남겨두고 남는 걸 나누어 왔던 것이죠. 쓰지 않는 걸 주는 건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필요 없으니까 주는 건 나눔이 아니었습니다. 거울처럼 저희의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닮아갈 아이 아이는 제게 부끄러움을 가르치는 훌륭한 선생님이었습니다. 부족한 제 밑에서도 반듯하게 자라려는 아이가 있어 더 많이 감사해야겠습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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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생활 사나이 10 |
 바른 생활 사나이 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