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봤답니다...
조금전 병원에 갔다가
정말 우두둑 하며 내리는 시원스런 소나기를 만났어요.
잠시 비를 피하고 나오는데
파란 하늘 저쪽으로 무지개가 보였어요.
저와 아이들은 그 예쁜 색에 놀라고 반가워
길가에서 서로 감격(?)에 겨워 했답니다.
특히 책에서 보던 무지개를 눈으로 확인한 작은 아이는
정말 놀라움에 눈이 동그랗게 되어서 소리를 지르고....
이렇게 가깝게 그리고 선명하게 떠있는 무지개의 모습은 정말 환상이었어요.
어찌나 이쁜던지...
그리고 정말 반달 모양으로 크게 떠있었거든요.
오랫동안 소식이 끊어졌던 오랜 친구를 만난듯
그렇게 반갑고 기쁘더군요.
그동안 환절기 비염으로 계절병을 앓느라 끙끙대던
저의 코에 서광이 비추는 듯 코가 뻥- 뚫렸답니다.
아이들과 너무 소리를 질러서 그렇게 되었나봐요...
정말 신나고 기분좋은 오후에요...
오래되어 잊혀지고 있는게 많은 요즘 전 정말 행운이에요..
'우두둑..소리를 내며 굵은 빗방울이 순식간에 쫙쫙 내리는
그런 "소나기"와 너무 고운 일곱빛깔 무지개 두가지를 하루에 다 볼수 있다니.....
이 풍성한 기분으로 짧은 가을을 후회없이 보내야할텐데요...
저의 이 행운이 다른 분께도 전해져서
모두에게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밤은 "그리움"에 잠을 설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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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와 못생긴 발 
책 한권 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