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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생활 사나이 2부 - 2탄
안녕하세요? 한숨 돌리고 또 다시 여러분과 마주합니다. 모두 건강하시지요? * 유 치 원 아들 : 엄마! 엄마 유치원 다닐 때 일찍 일어났어? 엄마 : 엄만 유치원 안다녔는데...... 아들 : 왜? 엄마 : 그 땐 다니는 친구보다 안다니는 친구가 더 많던 때야 아빤 다녔어. 대학 부속 유치원이랑 초등학교를 다녀서 유치원때랑 초등학교때도 교복을 입었어. 아들 : 그래? 잠시후 남편의 유치원때 졸업 앨범을 찾아 보여 주었습니다 사진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딴짓에 여념없는 그의 유아기 때 사진을 보니 지금의 종우와 어쩜 그렇게 똑같던지요? 종우는 얼마나 그 앨범을 즐겁고 신기하게 보았는지 모릅니다. 아빠의 어릴 적 모습이 너무 재미있나 봅니다. 아들 : 엄마! 그런데 아빠가 손잡은 이 여자애는 누구야? 엄마 : 나도 몰라. 아들 : 유치원때 서로 좋아했대? 엄마 : 그랬나 보다. 아빠 오시면 그 때 여쭤 봐 . 집으로 돌아와 절대 좋아한 적 없었다고 우기는 남편과 함께 종우는 아빠와 죽이 맞아 저를 놀립니다. 유치원도 안다녔다고......... 질문이 너무 많아서 아빠에게 답해주라 미루면 두 남자 모두 제가 유치원을 안나와서 그렇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런 구박 속에서도 전 어릴때 너무 똑똑해서 유치원에서 오지 말랐다고 우깁니다. * 선생님 자격증 엄마 : 종우야. 그건 이렇게 하는 거야. 아들 : 아냐. 선생님이 이렇게 해도 된대. 엄마 : 아니야. 니가 잘못 들은 거야. 그건 이게 맞아. 집에서는 엄마가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야. 그리고 엄마는 선생님 자격증이 2개나 있어. 그러니까 엄마도 선생님이랑 같아. 아들 : (졸졸 따라 다니며) 어디 보여줘봐. 엄마 : (할수없이 교원자격증을 찾아 보여준다) 이거봐. 이건 중학교, 고등학교 형들 가르쳐줄 수 있는 자격증이야. 2개나 되지? 아들 : 에이~~~ 사진이 없잖아. 사진이 없는데 어떻게 알아? 그냥 종이잖아. 병원이나 약국에 가도 다 사진이 붙어 있잖아. 그리고 자동차 자격증에도 다 사진이 있던데....... 엄마 : 야. 씨. 이름을 봐봐. 엄마 이름이잖아........ 아들 : 엄마. 이건 나도 만들 수 있겠다. 엄마 : 에고 에고~~~ 왜 교원 자격증에는 사진이 없는 겁니까? 알고 보니 남편의 자격증에는 모두 사진이 붙어 있더군요. 요즘 이놈이 머리 커지고 나서 도무지 감당이 안됩니다. * 혼자서 할 수 있는 일 아들 : 엄마! 오늘 선생님이 옷 혼자서 입을 수 있는 어린이 손들어 보라고 했어. 그리고 밥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어린이도. 엄마 : 그래서 ? 종우는 손들었어? 아들 : 응. 그런데 병건이랑 지은이는 안들었어. 엄마 : 너도 엄마가 입혀 주잖아? 그런데 왜 손들었어? 아들 : (씩 웃는다) 창피하게~~~ 나는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데 엄마가 도와 주는 거잖아. 그러니까 난 잘하는 어린이지......... 엄마 : 그런데 왜 아침에는 혼자서 안 입고 엄마를 찾아? 아들 : 그래도 엄마가 입혀주는 게 좋으니깐 헤헤헤~~~ 엄마 : (기가 막힌다) 너 다음부턴 손들지마 . 언제나 혼자서 입을 줄 알아야지. 나 원 참. 그 녀석은 혼자서 결론까지 다 내립니다.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다행히도 종우은 혼자서 모든 일일 척척 한다고 합니다. 옆의 친구 챙기기도 잘하구요. 그런데 왜 집에서는 안되는 건지..... 아이들에겐 미술학원 , 유치원이 대단한 곳이긴 한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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