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꼽친구
어제 오후에 뜻밖에 반가운 전화 한통을 받고 놀랐다.
그날따라 그 소꼽친구가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할려다
전화번호를 찾지 못해 전화를 포기 하고
딴일을 보고 있는데 따르릉 전화가 온것이다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얘길 했더니
텔레파시가 통했다며 둘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유난히 단짝같이 항상 붙어다녔던 아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나에게 얘기하며 얼굴을 붉히던 아이
사위가 맘에 안든다며 죽기살기로 반대하는 부모님때문에 가방을 쌌던 아이
결국 부모님 승낙으로 어렵게 결혼하고
아이를 가졌을때 한다발에 꽃과아이스크림을 사들고 가서
내일 같이 기뻐했던 생각들....
그후 난 서울에 그 친구는 시골에 떨어져 살며
조금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처럼 남편은 정비일을 하며 열심히 살았지만
생각만큼나아지지 않는 생활로 그아이는 한동안 나와의 왕래를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
세월이지나 나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끔 친정엘 갈일이 있어도 얼굴도 보지못하고 올때가 많았는데...
어제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목소리가 많이 밝아져 있었다
큰애가 학교에 들어간다고...
신랑이 카센타를 차려서 지금 같이 일을 보고 있노라고
내일마냥 기뻤다.
시골가면 꼭 들르겠노라며
서로 경상도 특유에 한톤올라간 목소리로
오랜만에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다시 찾은 친구같은 느낌으라 어제는 종일 기분이 좋았다
그동안 외아들인 신랑때문에 시댁일 하다보면 친정이 멀다는 이유로
명절에 부모님을 잘 찾아뵙지도 못했는데
돌아오는 구정엔 꼭 친정엘 가야겠다
부모님도 뵙고 그친구가 많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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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 커피 두잔 
급여높은 시간제일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