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참여하기(2)
씨를 뿌려 놓은 지 벌써 3주가 지나 갔답니다.
그 사이에 비가 세 번씩이나 내려 주어서 다행히도 땅기운이
촉촉한 채, 여린 새순들이 싱그럽게 솟아 나 있더군요.
아직은 채소라기 보다는 예쁘고 귀여운 새싹들에 불과하지요.
하지만 씨는 못속인다(^^)고,
겨우 엄지손톱만한 상추잎이 청상추는 녹색으로만,
적상추는 이름대로 가장자리가 적색으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쑥갓은 ( 이름표를 보고 알았지만 ) 이미 어릴 때 부터
쑥갓 특유의 강한 향기를 가지고 있더군요.
넓디 넓은 농장을 한 번 휘~ 둘러 보니, 경력자와 초심자의 땅이
명확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답니다.
경작을 해 본 사람들은 긴 작대기에 실로 묶은 채
고추 모종 한가지만 심거나, 씨를 뿌려도 듬성 듬성 여유있게 잘 해서
새순들이 제법 튼튼하고 실하게 보입니다.
반면, 저희처럼 처음 하는 사람들은 어찌나 충실하게(?) 씨를
뿌렸는 지, 촘촘히 숨쉴 틈도 없이 자라고 있더군요.
그래도 줄 하나 만큼은 어찌나 잘 맞추었는 지요?
아깝지만 더 나은 그들의 미래를 위해,
엄밀히 말하자면, 주인의 풍성한 식탁을 위해
거의 1/3 이상의 솎아내기를 끝내고 작별인사를 합니다.
또 다시 맑은 공기와 물과 햇볕속에서 잘 자라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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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 싶은 이름, '엄마!' 
추석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