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생각]13.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
평소 기분이 좋으면 흥얼거리며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까지 하는 아이와
가요 순위 20위권 내의 노래를 거의 훑어 꿰는 편을 두고 삽니다.
아이야 어리다지만
남편의 나이는 저보다 한살 많은 39세
그런 그가 요즘의 빠르고 내지르는 듯한 노래에서부터
조용한 클래식까지 모르는 노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는 출퇴근길의 피로를 음악듣기로 푸는 듯합니다
아마도 그 때문인지 남편은 저보다
젊고 어린 친구들을 훨씬 잘 이해하는 편입니다.
일할 때는 방해받지 않는 클래식을
운동할 때는 빠르고 경쾌한 것을 고르고
잠자기 전에도 조용한 몇 곡을 골라 들으며
하루를 마감하는 그를 보며 지냅니다.
하지만 저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동요 이외엔 없습니다.
그저 듣기만 할 뿐
노래를 즐겨본지가 언제인지.....
게다가 제가 성장(?)하던 시절의 7,80년대의
음악에 대한 향수만을 안고 삽니다.
역시 그 때노래가 좋았어 하면서요.
하지만 어찌 그 때 음악만 좋았겠어요?
문제는 제 마음에 달린건데....
기쁨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하겠지만
종우처럼
그리고 남편처럼
기쁘게 그리고 즐겁게 노래부르며 내고 싶어요.
노래가 주는 평화 - 제대로 느끼고 싶네요.
학창시절 작은 카세트에 귀기울이며
공테이프를 꽂아놓고 기다리던 음악이 나올 때까지
공들이던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한때는 종로의 음악감상실 르네상스까지
찾아다니며 듣곤 했는데
이제는 조금 크게 들리면
쫒아 다니며 소리를 줄입니다.
다시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흥얼거리기도 하고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도 가져보고 싶네요.
노래 때문에 눈물 고이기도 하고
노래 덕분에 흥겨워 지기도 하면서요.
평소에 무슨 노래를 즐겨 듣고 부르세요?
좋은 노래가 있다면 함께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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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된 할머니의 죽음앞에서.... 
눈오는 아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