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맘 때, 열심히 적었던 글이 입력과 함께 날아가는 바람에
졸지에 허탈~ 하루가 지나고 나니, 내용도 좀 달라지게 되지만,
다시 글을 적어 봅니다
사랑니 떼운 것이 떨어진 것을 그대로 방치해 두었더니
최근 통증을 유발하여 어제 빼려고 하니
주말은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고는 빼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음날, 경과를 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없이 월요일 다시 가기로 하고 어제 오늘 버티는데
밥알이 들어가는 것을 꺼리니 참 불편하네요
어제는 이가 불편하니 만사가 귀찮아
외식을 하던지, 시켜먹던지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주문한 만화 '식객' 세트가 도착했습니다
영화가 상영되고 드라마도 방영되었지만,
드라마 2회 정도만 보았을 뿐인데
만화 원작에 대한 괜찮은 평이 여기 저기 보여
큰 맘먹고 나에게 선물로 구입을 했습니다
사실 이 만화책을 구입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워낙 책을 읽지 않는 것 같아
우선 만화책으로 수월하게 접하려는 생각이고
또 하나는 '식객'에 담긴
음식과 인생에 대해 조금은 배우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식구들은 갑작스런 만화 세트에 놀라 '왠일인가?' 했지만,
어제 불과 몇 페이지 보고 나서 귀찮은 마음 툭툭 털고
따스한 밥 짓고, 국 끓이고, 굴비 굽고, 밑반찬 차려서
식탁에서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식구들은 앞으로 만화책보고 맛있는 음식 많이 해줄거라고 기대하는데
먹거리에 대해, 삶에 대해 좋은 이야기 배우려고 합니다
'맛을 느끼는 것은 혀끝이 아니라 가슴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
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