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청 앞 후기2
한미전때 덕수궁앞은 한가하다고 해서 거기로갔는데
아니 이럴수가
경찰들이 앉으라해서 모니터가 안보입니다
한시간을 앉아있는데 덕수궁왼쪽건너 모니터가 보여서
그걸로 결정하고 자리부터 잡았지요
그런데 게속해서 사람들이 밀려서
정말 꼼짝도 못하고 쪼그리고서 한시간을 있었습니다
그와중에 도로에는 짚차동호회같아보이는 젊은이들이 단체로
지나다니고 사람들은 환호하고 흥겨웠지요
덕수궁옆건물빌딩에서 신문지 찢어서 뿌리던데
모두 소리지르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와중에 큰아이가(7살)햄버거 먹고프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서 가방에서 가져온 김밥과 햄버거로 저녁을 먹더군요
놀라운건 40분걸려서 남편이 햄버거와 응원도구를 사온겁니다
전쟁나도 우리식구 굶기지는 않겠더군요
경기는 시작되고 거리는 텅빈버스만 지나다닙니다
응원구호는 목이터져라 외쳐지고 공을 패스할 때마다 소리소리지릅니다
전반전 파울골 들어갔을 때 동시에 모두 일어나는 바람에
아이가 깔릴까봐 전 아이를 부등켜안고 웅크려야 했습니다
곧 경찰의 호루라기로 진정하고 앉았는데
이번엔 쉬가 마렵다고...준비한 우유통에 쉬시키니 주변에서 모두 웃습니다
텅빈버스가 우리옆에 멈추었습니다
운전사가 우리보는 전광판보느라구요
뒤에서 소리지르고 야단입니다 광장쪽 모니터 안보인다구요
그와중에 낮잠을 못잔 큰아이가 햄버거를입에 문채로 잠이들었습니다
툐요일날 회사에서 제부도가야하므로 남편이 전반전끝나면 집에가자했지요
전반전이 끝나서 덕수궁골목으로 해서 서소문의 남편회사로왔습니다
오는도중 신난 둘째가 아빠티입고 나비처럼 춤을추며 뛰어다니자
모두들 귀엽다고 하더군요
사실 애들이 없어서 눈에 뜨인건데...
남편은 또 오바하면서 이대로 못간다고 사진 잔뜩 찍어주었죠
회사 주차장의 차를 빼서 서소문길을 나오니
차가 한 대도 없습니다
서울역 남영동 한강대교를 지나는 동안
마치 새벽3시인 것 같았습니다
거리도 사람이 없고 차들도 거의 없고
덕분에 30분 거리를 15분만에 집에 왔지요
집에 와서 아이누이고 후반전보는데
골...인!
정말 멋진슛입니다
남편이 아쉬워합니다
시청앞에서 보면 정말 신났을텐데하구요
그래도 남편이랑 같이 보니 전 좋습니다
이번엔 차두리 안나와서 아쉬워하니
남편은 차두리는 돈키호테라 안된다고
홍명보만 보면 맘이 든든하다고 합니다
그리곤 뿌듯해하며 작은놈을 안고선 침실로갑니다
오늘 아침일찍 다시금 큰놈을 깨워서
제부도로 갔습니다
회사에서 자매결연맺은 고아원아이들과 같이 놀러가거든요
저와 작은놈은 넉다운되어 못갔습니다
아이들 살면서 이런거리 축제가 다시올까요?
외국의 거리축제보면 부럽고
우리나라는 늘 잡상인에 뽕작이 나오는 꽃놀이관광지문화가 싫었는데
정말 어제는 재미있고 신나고 모두 마음을 연 축제같았습니다
아이들 마음속에 오래 남아있길 기원합니다
돈도 없는 제가 유일하게 물려줄 유산이 이런추억일 것 같습니다
화요일날 또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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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방을 만들자" 
월드컵 시청 앞 후기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