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전쟁중..
봄방학이라서 며칠전부터
우리집에는 계속 꼬마손님이 줄을잇고 와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친정조카 둘이서 왔다가 하룻밤 자고 다음날 오후에 갔고
그 바통을 이어받아서 큰놈 학교친구 둘이가 와서 함께자고싶다고해서
하룻밤 같이 자고 다음날 오후에 갔고..
그 바통을 이어서 시댁조카들 넷이서 어제 왔습니다.
우리아이 셋이랑 남자 여자로 갈리어서 한방씩 차지하고..
뭐가 그리 재밌는지 시간가는줄 모를니다.
하루종일 먹을것 해 대느라 정신이 없지만....
방을 아이들에게 뺏겨서 신랑이랑 저는 거실바닥에서 잤지만..
그래도 내 맘이 즐거운것은 참 이상하죠??
전 어릴때 사촌들이랑 멀리 떨어져 살았기에 거의 왕래를 하지 못하고
컸어요..
물론 우리형제들이 많은탓도 있었지만 사촌끼리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보면
참 부럽더군요.. 지금도 거리에서 사촌을 만나도 얼굴을 몰라서도 못알아보죠
그래서 전 주말엔 거의 친정조카나 시댁조카들을 잘 데리고 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때에 서로 정있게 지낼수 있게 하기 위해서이죠.
그래야 커서도 친 형제처럼 서로의지하고 가까운 사이가 되겠죠.
더군다나 요즘은 하나아님 둘이라서 사촌지간의 정이 특히 필요하더라구요.
어떤이는 나더러 고생을 사서 한다고 하네요..
집도 좁은데 아이들을 항상 그렇게 데리고 와서 귀찮지 않냐고..
왜 안귀찮겠어요..
귀찮은 맘보담.. 아이들끼리 서로 정있게 지내는 모습을 보는 기쁨이
더 큰것을...
그래서 전 동서랑 시누이에게,
한달에 한번쯤은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아이들끼리 서로 같이 밤을 보내면서 어린시절의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 주자고 했어요.
주로 우리집에 모일것이 뻔하지만.. *^.^*(동서랑 시누이가 직장생활을 해서..)
나이가 들어가니 사람의 정이 더욱더 그리워지네요..
우리의 아이들에겐 삭막한 이 시대를 헤쳐나가는데는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정만큼 힘이되는것이 없겠죠.
이제 아이들 점심 해 먹여서 각자 집에 데려다 줘야겠네요..
오늘은 이 짠순이 아줌마가 큰 맘먹고 롯데리아에 데리고 가서
아이들 좋아하는것 사주려구요,,
같은 대구에 사니 그나마 이렇게 왕래를 하면서 지낼수 있는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제 딸은 주말이 오면 사촌여형제들을 만난다는 기쁨에 들뜹니다.
여러분 모두들 사람사는 정을 나누면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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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 
그때를 아십니까? 시리즈 12 (서대문구 신사동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