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생각]17. 마음에 새겨진 말
말의 홍수속에 산다고 하죠
인터넷이 대중화 되어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대신해 주는 요즘은
더욱 실감하게 합니다
무심히 던져진 말 한마디에 상처 받기도하고, 또 위로받기도 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많은 말을 내뱉으며 살고있지요
그 남자의 모든 것을 안다고 자처하며 한 결혼이었건만
부엌일을 하다 손이 비어도 급성 중이염으로 밤새 끙끙 앓아도
생뚱하니 한마디 던질뿐.
작은 상처에도 말린 오징어뼈를 갈아 테라마이신 연고와 함께
정성껏 상처를 감싸주던 친정 정서와 너무도 달라
한동안 마음을 붙이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들이란,
내색 한번하지 않았는데도 제게 이런 말을 넌지시 하셨어요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사랑을 주는것도 서투르다"
남편은 3살 때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세월이 약이 되었는지는 모르나,
가끔 엄마의 말씀을 되새기며 큰 줄기를 거스리지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살다보니
이만큼 온것 같습니다
요즘은 제 사랑을 받아서인지,
아픈 기색이라도 내면 오히려 화까지 냅니다
니몸이 너만을 위한 것이냐면서 나참.
어려서 스승의 말 한마디에 고군분투하여 제 몫을 해내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여고시절 밑줄을 그어대며 읽어 내려갔던 영롱한 말들의 조합,
영화의 주옥같은 대사들,
함축되어진 만큼 새길수록 빛나는 시, 명언,
이 정도나 살아보니 조금 알 것도 같은 예전 아버지의 말씀,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 힘겨워할때 위로가 되어주었던 말,
주라 가족의 정감어린 말들 까지
가슴에 새겨진 말들, 좋은 글귀
함께 나눠보았으면 합니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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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년입니다. ^^* 
그때를 아십니까? 시리즈 6 (이사하던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