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정비교육] 1월 8일 일기
해보지 않은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꽤 두렵고 때로는 도망가고 싶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몰라서 허둥대거나 모르는 것을 모른채로
그대로 두는 것은 더욱 싫다.
십자 드라이버를 들었다.
나사를 풀어서 옆에 고이 두고 메인보드를 꺼냈다.
대단히 거만해 보이는 컴이 속내는 다른 기계와 별반 다를게 없군.
중요 부품 몇개를 빼서 다시 제자리에 꽂아 보고
몇개의 케이블도 다시 꽂아 보았다.
그 동안 살면서 기계가 두려워 나사하나 풀어 본 적 없었는데
해보니 별거 아니군.. 하며 애숭이의 허세를 떨어 보았다.
필요할 때만 찾는 하나님께 '남편이 퇴근해 올 때까지
아이들에게 안전사고 없게해 달라'고 기도한 뒤 학교에 갔다.
오늘은 메인보드에 몇개의 부품만 끼우고
전원을 꽂아 모니터가 출력되는 것을 실습했는데
최신문명의 산물인 컴이
그렇게 내장이 다드러나게 원시적인 방법으로 해도
멋지게 화면이 출력되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추운밤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남편 왈, '그런 싸구려 교육 받아 봤자 아무 소용없어! '라며 투덜댄다.
그런 그에게
' 아냐,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해주고 결석없이 교육 무사히 끝내면 수료증까지 준대'
라고 눈치보며 이야기를 주절주절~
아! 하나님 10일간이지만 교육 무사히 잘 끝마칠 수 있게 해주세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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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생각 하나. 
[PC정비교육] 1월 7일의 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