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제 생일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남편이 냉면을 먹자고 하더군요.
평소처럼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창넘어 풍경만 바라보며
을밀대라는 유명한 냉면집으로 향했습니다.
다먹은후 차를 세워두고 잠깐 걷자는 남편말에 그저 좋아라 걸었는데,
남편이 이집저집 기웃기웃 하더군요.
전 남편의 회사일로 평가물건을 찾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헌데 알고보니 그곳은 마포구 염리동이었습니다.
너무 어려서 기억조차 못하는, 제가 태어난 곳이었습니다.
제 생일에 제가 태어난 곳에 데려다 주고 싶어서 그곳을 찾아왔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그때의 그 번지가 없어져서 남편이 많이 아쉬워했지만,
전 무척 행복했습니다.
그런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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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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