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생각]11. 2002년 '나에게 하는 약속'
한 해가 바뀌었습니다.
우리 아이의 말대로 '헌 해가 없어지고, 새 해가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마음만큼은 침침해진 형광등을 새것으로 갈았을 때의 기분만큼이나
더 새롭고 밝게 시작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이 맘 때가 되면 우리가 빼놓지 않고 하게 되는 일이 있지요.
바로 새해 계획짜기.
그것이 비록 작심삼일의 계획이라 할지라도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그 과정을 머릿속에 그려가는 자체만으로도
'시작'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에너지를 발산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릴레이 생각의 주제를
'2002년 나에게 하는 약속'이란 것으로 잡았답니다.
신년계획이란 말보다는 덜 거창하지만,
실속있고 나에게 더 꼭 필요한 무엇인가를 하고야말겠다는 약속을
자신에게 하자는 것이지요.
물론 이곳에 있는 여러분들이 그 약속의 증인이 되어주시는 거고요.
올해 내가 나에게 한 약속은 바로 '아침에 한 시간 더 깨어있기'랍니다.
우리 남편은 아침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6시40분 쯤에 출근을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남편 출근 시키고 나서 또 다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
아이들 일어나야 할 시간까지 잠을 더 자고 만다는 거에요.
마음 속으로는 날마다 오늘은 자지 말고 그 시간에 신문 보고,
책도 보고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지 하고 다짐을 하면서도 말이죠.
계산해보니 아침 그 시간만 깨어 있어도
일 년이면 15일 이상을 더 깨어있는 셈이 되더라구요.
저 이제부터는 날마다 그 시간을 이용해서 영어공부 좀 할려고 해요.
그동안 너무 마음 구석에 몰아두고 있어서 녹이 날대로 났거든요.
잘 손질해서 좀 꺼내 쓸려구요.
오늘 아침, 이렇게 잠의 유혹을 물리치고
이 시간에 컴앞에 앉아 릴레이 생각의 바톤을 쥐고 달리고 있답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이제 반은 온 셈인가요?
여러분들의 새해 '자신에게 한 약속'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무슨 자격증을 따고야말겠다는 큰 약속?
살을 기필코 빼고야말겠다는 결의에 찬 약속?
사업을 시작해 돈을 왕창 벌어보겠다는 약속?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겠다는 약속?
인스턴트 음식을 먹지 않겠다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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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이제는 보낼준비를 마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