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보낼준비를 마치고...
2001년,
널 아주 보낼준비를 완전히 마치고 나니
남은 하루가 어쩜 여유로운지도 모르겠다.
2001년, 첫 새벽,
아차산 에서 장엄하게 솟아오르는 태양에 환호하던 그아우성들은
이제 또다시 2002년의 첫새벽으로 옮겨가야겠구나.
이시간 가장 낮은 곳에 쪼그리고 앉아 겸손한 마음으로
모두를 올려다보며 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서로에게 모자라면 채워주려고 애쓰고,
나누어 주려고 안간힘을 쓰던 이곳의 친구들에게,
나는 뭐 보탤것이 없는지 돌아보기만 했을뿐...
부끄러운 한해였습니다.
"주부라이프"
이곳이 있어 늘- 우린 부자입니다.
의리있고 든든한 친구가 많아 겁나지도 않습니다.
난, 아주 많이 모자라지만,
정말 괜찮은 친구들이 많아 자랑스럽습니다.
올해를 보내려하니 이시간까지,
지워지지 않는 몇몇 친구들의 아픔들이 오래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우린 이제 다-손털고 보내야만 합니다. 2001년과 함께-
깨끗이 버리고,비우고, 털고 가벼운 마음으로 ....
2002년을 맞이해요.
새해는 어떻게 살까?
무슨색갈일까?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희망을 가지고 기대하며 기다리는, 우리가 예쁠지도 모릅니다.
주라가족 모두 모두의 새해가 찬란하고 행복한 웃음이 함께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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