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족..
다섯번의 중고차를 졸업하고 드디어 어제 우리의 가족이 된 새차..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덩달아 남편과 저도 어린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결혼 13년째 이지만 새것이라고 사본적이 별로 없어서
기쁨이 더 큰것인가 봅니다.
매서운 바람이 불던 어젯밤 늦게 도착한 차였지만 아이들의 성화로
우리가족은 월드컵 도로를 따라서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차라는 것이 별반 ... 다 똑같지만 아이들은 새것이라는 것에 들떴나 봅니다.
이것저것 만져보고 더러운 것이 묻을까 누가 뭐라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털고 하는 것을 보니 웃음이 났습니다.
그러고보니 아이셋 키우면서도 별로 새옷사줘본 기억도 많이 없고
장난감이니, 책이니 거의가 얻을수 있는 것은 얻어서 해결해 왔는지라
문득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연민의 정이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 헌옷이라고, 헌책이라고.. 투정한번 하지 않은 착한 아이들
이죠...
그런 아이들의 순한 마음이 있었기에 아끼고 절약해서 오늘의 새가족을맞이하는데 일조를 하게 된것이 아닌가 싶어요.
남편과 저는 어제 서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어요..
오늘부터 우리가족의 손과 발이 되어줄 새 식구에게 거는 작은 소망하나라면..
우리가족으로 남는 그날까지 사고없이 우리가족의 안전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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