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기억하는 크리스마스선물
이제 곧 크리스마스군요.
모두들
아이들을 위해 산타할아버지가 될 준비를 하시겠죠.
우리큰 딸은 10살인데도 아직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구 믿습니다.
그이유는
아마도 아이가 네살때 기억때문일거예요.
남들처럼 그럴싸한 포장지에 근사한 선물을 해주는 대신
그때 저와 남편이 아이가 정말 산타할아버지가 오신것 처럼
해주고 싶어 작전을 짰었거든요.
아이가 잠든 후 (그땐 우리방에서 함께 잤습니다)
아이방에 풍선을 가득 불어 방바닥에 깔아놓았습니다.
풍선부는 기계도 없이 입으로 남편과 무지 애를 쓰며 한 50개정도 불었나봐요.
정말진이 다 빠졌었습니다.
그리고 선물로 약 5000원정도의 작은 장난감을
그 속에 감추어 놓았습니다.
산타할아버지가 오셨다 가셨을거라는 기대를 갖고
잠에서 일찍 깬아이는 풍선이 가득한 방에서 선물을 찾아내고는
정말 눈이 휘등그레지며 기뻐했었습니다.
우린 몰래 기다렸다가 아이가 놀라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두었구요.
그이후 매번 몰래 선물을 사 머리맡에 두곤 했지만
그래도 그때 선물을 가장 잊을수없나봐요.
성탄절이 오면 그때 일을 생생히 말하곤 하는걸 보면요.
우리남편은 제게 다시는 풍선부는 계획은 하지 말아 달라구 부탁하더라구요.
너무 힘들었다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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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을 기다리며... 
산타를 믿는 마음 흉내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