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버스 안에서..
버스에 올라타는 순간,
"아줌마, 거기 그러시면 어떻해요?"
깜짝 놀랐어요.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순간 당황해하는 한 아이엄마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3~4살정도되는 아이가 멀미하여 좌석에 실수를 하였고
엄마는 손수건이나 휴지가 없어 기사 분께 휴지를 달라고 하더군요.
기사 분 이야기는 아이가 멀미를 하는데
버스에서 그대로 등을 두드려 실수하게하면 어떻하나 였어요.
결국 휴지로 앉은 좌석을 대충 닦은 아이엄마는
할인매장 정류장에서 내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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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에 허덕이는 버스업체지만
많지도 않은 멀미하는 사람을 위해
버스에 비닐봉지를 조금씩 비치하면 참 좋을텐데....
작은 서비스이지만, 승객들이 감동할텐데....
빈손으로 아이만 안고 내리던 아이엄마는
비닐이며 휴지, 여벌옷를 넣은 작은 가방을 가지고 다니면 편리할텐데...
그러고보니
언제부터인가 제 가방에는 반짇고리가 사라졌더군요.
어렸을 때 기차 안에서 쓰러지셨던
친정어머니 숨고르게 하는데 큰 몫을 하여,
두고 두고 꼼꼼하다고 말씀 하셨는데...
가방 곳곳에 소지품 자리가 정해졌던 옛 습관이 많이 사라졌네요.
점점 준비성없이 바쁘게만 살아가는 자신이
가끔은 이런 계기들로 되돌아 보게되고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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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버스차장 언니... 
울 동서.. 어떻게 혼내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