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풍경
저녁을 먹고(이곳은 11일 저녁 9시입니다)
아이들 둘을 앞세워 집 근처 공원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큰아인 차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감상하는 걸 좋아하는
약간은 철 없는 엄말 그래도 좋아 합니다.
공원에 도착하니 분수공원(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작은 park)에
아직도 수영복 차림으로 물장난을 치고 있는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이 보이고
그 주위로 엄마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곳은 아이들끼리 노는 경운 거의 없고 항상 주위에 엄마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지난주엔 비가 거의 내내 내리더니, 이번 주부터 더위가
찾아왔어요.
멀리에선 스케이트보드 타는 젊은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고,
또 그 옆에선 농구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들어 옵니다.
이곳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운동하기 위해 태어난 것 처럼....
푸른 잔듸와 물줄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색감이 조화를 이뤄,
그저 한가로움 그자체 입니다.
가끔은 한국의 분주함이 그리워 먼산 쳐다 볼때도 있지만,
오늘 만큼은 이곳의 한가함이 편안하네요.
운동장까지 걸어서 트랙 한바퀴를 딸 아이와 돌고 나니
그 뒤로 스쿠터(킥보드라고 하지요?) 타고 따라오던 아들이
샘 나서 자꾸 딸아이와 저의 사이로 비집고 들어 오네요.
이렇게 사람 사는 풍경은 어디나 똑 같고, 가끔은 이곳의 유휴지가
지각 변동으로 우리 나라 한 귀퉁이에 붙여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황당한 상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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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계곡에서 만난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