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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활 사나이 15
요즘 바른생활 사나이는 혼자 노느라 외롭습니다. 아침이면 대부분의 또래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미술학원, 유치원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지요. 죽이 맞는 친구를 사귀는게 쉽지 않네요. 그동안 열감기,목감기,코감기가 교대로 와서 감기와 지내느라 바쁘기도 했지만 이제 놀이터에서 새 친구를 사귈만 한데 장마로 다시 갇혀 지내니 많이 답답해 합니다. * 이상한 관리 사무소 요즘 관리 사무소에서 공지사항이 많아 방송을 자주 합니다. 아들 : (방송을 듣고난 후) 우헤헤헤헤 이상한 관리 사무소래............ 이~상~한 ~ 엄마 : 뭐가 이상해? 아들 : 방금 이상한 관리 사무소라고 방송이 나왔잖아요? 엄마 : 언제? 니가 잘못들은 거야. 아들 : 아니야. 엄마. 다음 날 다시 관리 사무소의 안내 방송이 있었습니다. 아들 : (방송 후) 우하하하~~~ 이상한 관리 사무소 ~~ 엄마 : 이종우! 뭐가 이상하다고 그래? 자꾸? 아들 : 지금 "이상한 관리 사무소에서 안내 말씀 드렸습니다" 했잖아요? 엄마 : 히히히히, 푸하하하하 아이고 배야.~~~ 그건 이상한 관리 사무소가 아니고 "이상은 관리 사무소에서 안내 말씀 드렸습니다" 잖아. 아들 : 아냐. 엄마. 난 이상한 관리 사무소라고 들렸어......... * 민호 할머니 할머니 : 종우야, 민호네 할머니는 만나봤어? 민호 할머니가 민호네 집에 오시니? 종우 : 아니요. 민호 할머니는 안오세요. 민호 엄마가 돈을 안벌어서 할머니가 민호네 집에 오지 않아요. 민호 엄마가 돈 벌러 나가야 봐주러 오시지. 돈을 벌게 되면 오실거에요. 할머니 : 에구에구....... 세상에나.... 하하하하..... 종우가 할머니에게 맡겨지는 한달중의 며칠은 제가 모니터 회의가 있는 날들이었습니다. 한달의 2-3번 으로 늘 종우에게 회사가는 거라 했는데 아마도 할머니의 방문은 엄마의 돈벌이로 연결되어 졌나 봅니다. * 어린이 예전에 종우는 세살 적에 사람들이 아가라는 표현을 쓰면 굉장히 섭섭해 했습니다. 어느날 지하철에서 어떤 할머니가 아가 몇 살? 하고 물으신 적 있었는데 바로 대답하는 말 " 아가 아니에요. 어린이에요"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할머니는 너무 기가 막혀 거의 뒤로 자빠질 지경이되고 주위 사람들은 웃느라 정신을 놓은 적이 있었죠. 때문에 한동안 종우야 대신 '종우 어린이'로 불러야 했습니다. 지난 해 가을 등산때의 일입니다. 만 3세 반이던 지난 가을 종우는 거의 혼자 힘으로 (난코스는 빼고) 관악산 꼭대기에 올랐습니다. 내려오시는 어르신들 : 아이고, 우리 애기가 장하다. 몇살이니? 아들 :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4살이에요. 엄마 : (속삭이며) 종우야! 아가라고 했는데 괜찮아? 옛날에는 아가라고 하면 속상해 했잖아? 아들 : 엄마! 괜찮아. 아가랑 어린이는 같은 말이야. 엄마 : (황당) 그으래? 이젠 그때 보다도 또 훌쩍 커버려 정말 어린이가 되어 있네요. 지난 일요일 종우랑 남편이랑 관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의 등산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지요. 뛰어가면서도 지치지 않는 아이다움 그 에너지가 부럽습니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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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반찬 가득한 아침을 먹고 나서... |
 바른생활 사나이 1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