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너무나 아름다움을 선물하던 나무들이라 그들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지난 가을과 겨울 참으로 황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올 봄도 꽃을 기대하기엔 너무나 불가능해 보이는 상태였기에 기대조차 못했지요.
그런데 요녀석은 기어이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자 꽃을 피웠네요.
얼마나 기특하고 신비롭고 고마운지...
지난 가을, 겨울 혹독함 속에서도 오늘 이 꽃을 피우고자 가느다란 줄기 뻗으며 보이지 않는 땀을 흘렸을 나무를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세상 사는 것 참 힘들다고들 합니다.
더러는 물질때문에, 더러는 자식때문에, 더러는 남편때문에, 더러는 다른 인간관계로...
마치 세상의 문제들로 꽁꽁 묶인 것 같아 힘든 시기를 지나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저도 사실 나름 힘들구요...
여기오신 주부모니터님들은 매 순간이 행복하시리라 믿지만
그래두 혹시라두 나름의 힘든 것이 있으시다면 이 나무 보면서 힘냈으면 좋겠어요.
한번 더 힘을 내고, 한번 더 일어서고, 한번 더 용기를 내고...
아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