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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 50세
어느 덧 송년의 시간이 다가왔다. 여기 저기서 마치 꼭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올해의 마지막 모임을 갖자고 연락이 온다. 10년,또는 20년지기의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보면, 참 많이 변한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그 친구의 본질은 변함없다는 걸 느낀다. 어쩌면 그래서 친구는 오래된 사일 수록 좋다고 하나 보다. 허나 가끔씩 예전엔 몰랐던 구석이 불쑥불쑥 나올 때면, '아아니, 쟤 한테 저런 면이 있었나?' 하고 의아해 할 때도 있다. 학창시절엔 꽤 활발해서 오락시간을 주름잡기도 했던 친구가 너무나 조용하고 조신하게 현모양처로 변해 있다. 반면에 늘 말도 없고 다소 우울해 보이기만 했는 데, 어느 날 CF 주부모델로 변신하더니, 잘 살고 있는 듯 하다. 또 한명은 시험때만 되면 징징거려서 별명이 '징징이'였던 친구가 있다. 항상 징징대서 어디다 써먹을까 걱정스럽던 애가 듣자 하니, 미국에서 공인회계사로 커리어우먼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언젠가부터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왜 똑같이 출발했는 데, 제 각각 다른 인생을 가지게 되었는가?' 내가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제 나이를 먹었다는 뜻일 것이다. * * * 얼마전에 읽은 책 한 권은 사는 게 도대체 무엇인지, 왜 친구의 본질은 그대로인 데 많이 변했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는 지에 대한 해답을 다소나마 얻을 수 있었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 김형경 저, 문이당 )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추구하던 두 여자 (37세)가 나의 삶도, 너의 삶도 결국엔 '동전의 양면'처럼 한 통속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한다는 내용이다. 지은이도 42세로 중년(35세 - 50세 전후)의 위기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현명한 삶을 이끌것인가를 모색한 책이다. 이제 달력속의 얼마남지 않은 숫자들이 그리 밉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내가 아직도 배우고 발견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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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이
2012-01-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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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르신들은 50이라고 하면 시작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만큼 연령대의 생각과 가치관이 달라졌다는 거겠죠. 관리 잘하는 어른으로 늙고파요. 늙어도 꾸준히 공부하고 경험하는 쳐지는 삶은 안하고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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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으로 하는 일 |
 기다린다는것...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