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경험 = 이색 박물관
제가 받아보는 메일링에 중앙일보 미디어마케팅연구소 메일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곳 팀장으로 계시는 분의 메일링이 왔는데
함께 나누면 좋은 정보이기에 소개해드립니다.
< 요즘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맞아도 주로 공부를 하느라 저희 어렸을 때 같이
야외활동(밖에서 무작정 놀기)이나 친지댁 방문(외가집에서 방학내내 머물기) 등과
같은 기회를 잡기가 꽤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희 집 아이들도 방학 중임에도 바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여러분들에게 가볼 만한 박물관 몇 곳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이들이나 연인과 함께 가보면 좋을 듯합니다. 이색적인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 등잔박물관 (경기도 용인 모현면)
벌써 오래 전 우리 곁에서 사라져 버린 등잔을 한데 모아놓았습니다.
지하1층, 지상3층 건물과 야외 전시장에, 나무·유기·철제·청동·도자·토기를 소재로 한
등잔들과 무쇠 바탕에 일일이 은실을 박아 만든 은입사 무쇠촛대, 초롱·등롱처럼
밤에 다닐 때나 의·예식에 사용하는 휴대용 제등, 상류층에서 사용하던 좌등 등
등잔에 관한 모든 것이 전시돼 있습니다.
전화:(031)334-0797. 개관시간:오전 10시∼오후 6시(동절기는 5시까지, 월·화·수 휴관)
* 짚풀생활사박물관 (서울 종로구 명륜동)
짚풀생활사박물관에 가보면 인형·맷방석·베갯모·개집·모자·옷·장화·장식물 등
짚풀로 못만들 것이 없는 듯싶습니다. 쓰다가 버리면 썩어 땅을 살찌우는 거름이 되는
짚과 풀을 이용해 각종 도구들을 만들어 쓰던 우리 조상들의 친자연적·친환경적
생활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지하 1층에 상설전시관이 지상 1층에는
현재 진행 중인 ‘조선 못 특별전’ 등 연중 테마전시가 열립니다. 짚풀 관련 민속자료
3천5백점과 제기(祭器) 1천점, 세계의 팽이 1백종 5백여점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전화:743-8787. 개관시간:오전 10시∼오후 5시(매주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 휴관).
* 아프리카 미술박물관 (서울 종로구 동숭동)
53개국 약 1천여개의 다양한 부족으로 구성돼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문화를 대학로에서
맛 볼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 최초의 아프리카 박물관인 이 곳에서는20세기 현대
서양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온 아프리카의 원시예술품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1998년 개관한 이 박물관은 한종훈 관장이 목숨을 걸고 아프리카에서 원주민들을
찾아다니며 구해온 예술품 등 20여년간 수집한 소장품 4백50여점을 전시하고 있는데,
덤으로 국내에서 듣기 힘든 아프리카 음악도 들을 수 있습니다. 서적·음반·사료 등
아프리카에 관한 한 국내 최대의 자료가 소장돼 있는데, 작품들의 으스스한 분위기 때문에
겁에 질려 우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니 어린 자녀를 동반할 때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전화:741-0436. 개관시간:오전 11시∼오후 7시30분(연중무휴).
* 그 때를 아십니까 박물관 (경기도 일산구 일산동)
이 곳에 가시면 문명이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면서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것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주제별로 집구석 도우미관·조선주막관·양주주막관·
따르릉관·바보상자 울림통관으로 구성된 5층 건물로서 전부 수집광 채창운·조명순 부부가
쓰레기통과 고물상을 뒤지고 청계천·황학동 벼룩시장을 누비며 25년동안 모아온 소장품들로
2년전 문을 열었습니다. 또 벽에는 시대별 상장·통장·영수증·공문서와 1960∼70년대
유명정치인·재벌총수들이 쓴 연하장도 걸려 있습니다.
전화:977-6700. 개관시간:오전 11시∼오후 7시.
* 지구촌민속박물관 (서울 용산구 남산 서울타워 내)
남산 서울타워 지하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탈,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룡 화석,
중세 체코 여성의 정조대, 폴리네시안 식인 기구 같은 희귀한 유물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1백50여개국의 의식주 및 관혼상제 유물과 고고·역사유물, 밤바라족의 희귀 탈 같은
지구촌 오지 민속유물 등 2만5천여점이 전시됩니다. 인형수집가 김상신 여사가 30여년간
몽골·페루·알래스카·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모은 희귀 민속인형들이
총집합해 있는 인형전시관도 놓치면 후회할 만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분관에는 지구촌 오지 장승축제·지구촌민속촌 등이 꾸며져
지구촌 오지 문화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전화:773-9590. 개관시간:오전 9시30분∼오후 10시(연중무휴).
* 셀라뮤즈자기박물관 (서울 종로구 평창동)
1998년 유럽 문화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예술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소장자 복전(福田) 영자씨가 어머니 때부터 수집해
온 자기를 바탕으로 크리스티 경매장 등을 통해 어렵게 수집한 것들로 17세기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마이센·덴마크의 로얄 코펜하겐·스페인의 야드로·
영국의 웨지우드·프랑스의 세브르 등 유럽 명품 자기류와 유리공예품 5천여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개인주택을 개조해 만들어
가정집 같은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나폴레옹이 직접 사용한 샴페인잔과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이 그려진 자기도 볼 수 있습니다.
개관시간:오전 11시∼오후 5시(토요일 휴관).
* 엘비스 기념관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팔로 댓 드림’(follow that dream)은 미국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기념관입니다.
70년대 엘비스 한국 팬클럽을 결성하기도 했던 이종진씨는 사람들이 잊고 사는
옛 꿈을 되찾기 바라는 마음에서 설립했다고 합니다. 1962년 엘비스 프레슬리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제목을 딴 팔로 댓 드림에는 수많은 엘비스 관련 자료들,
엘비스의 LP 전부(72장)와 20여종의 최신 DVD, 크고 작은 밀랍 인형을 비롯한
기념품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기념관 앞에는 엘비스가 좋아하던 60∼70년대 미국
자동차들도 전시돼 있습니다.
전화:(031)948-3358. 개관시간:토·일요일 종일(주중에는 전화요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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