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멋진 곳으로 가자.
국경과 인종, 경계를 넘어 함께 부르는 치유와 희망의 노래!
표명희 장편소설 『어느 날 난민』은 인천 공항 근처 난민 캠프를 배경으로 버려진 한국 아이 ‘민’과 여러 난민들의 사연이 촘촘히 펼쳐지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전작 『오프로드 다이어리』 『하우스 메이트』 등을 통해 청소년, 여성 등 도시의 소외된 이들을 그려 온 표명희 작가는 『어느 날 난민』에서 ‘먼 데서 온 낯선 이웃’인 난민을 향해 관심의 테두리를 확장합니다.
책에서는 실제 난민들을 만나고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리한 리얼리즘적 감각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한국의 난민 문제를 핍진하게 묘사하는데요. 특히 난민 캠프에 모인 이들이 서로 조금씩 비밀을 드러내고 이해하게 되는 구성을 택해 세계의 어둡고 아픈 현실을 비추는 한편 새싹 같은 희망의 기운을 전합니다.
난민 유전자를 나눈 사람들의 미세한 연대로 이루어진 게 인류 아닐까요.
그러니까 난민은 가슴 속에 고향이라는 커다란 보물단지를 하나 품고 있는 셈이야.
이 지구별 위에서 인간은 이래저래 난민일 수밖에 없어.
소설 『어느 날 난민』을 가장 먼저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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