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면 고추며 마늘 등 양념거리 마련하느라 바쁘시죠?
저는 마늘은 한살림이랑 동네 장에서 구입하는 편이고
고추는 몇해 전부터 전라도 진안에서
귀농하신 분께 고춧가루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분께 고춧가루를 구입했는데
올해 농사가 참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이 제법 나갔는데
워낙 믿고 구입하는 곳이라 그냥 올해는 비싸구나.. 했는데
생산자께서 어찌나 미안해하시던지....
생산물에 대한 품종이랑 재배기간, 방법, 건조방법, 가꾼이 등을
꼼꼼하게 적은 메모지도 함께 왔는데...
가슴을 아리게 하는 글귀가 있었어요
<언제쯤 '하늘이 허락하는 농사'를 담담한 마음으로 지을 수 있을까요
부담드린 죄송함에 볶은현미 조금과 흰쌀 한봉지 함께 보냅니다>
그동안 유기농 상품을 구입하기도 하고
장마며 태풍 때 생산지의 아픔을 전해듣기도 했지만
그 분들 덕택에 소중하고 값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을
깊이 생각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어디 먹거리 뿐이랴 싶습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일하는 모든 생산자. 장인들로 인해
편안하게 먹고 이용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스칼렛: 미솔님의 말씀이 다 옳습니다..저도 아침준비마치고 아이들깨기를 기다리며 읽다보니 내 주변 모든상황들이 감사하다는 생각이듭니다..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하루 됩시다. -[09/23-06:53]- 박복남: 찡~한 감동이 퍼지는 시간... 이래서 이곳이 좋다니께요. 감사합니다.. -[09/23-08:18]- 누리: 참 좋네요. 감사에는 '평안의 기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살아갈수록 마음의 평정이 귀하게 여겨집니다. 평안한 하루 되세요.^^ -[09/23-10:12]- 허브: 한 문장에 모든게 다 들어 있네요. 도시에 살면서 모르고 사는거 참 많아요. 다시 생각해 볼 계기 주셔서 감사해요 -[09/23-16:30]- 하제: 추석에 친정에 가서 엄마가 힘들여 가꾸고 태양볕에 말려 곱게 갈아놓으신 고추가루를 가져오려니 얼마나 송구스럽고 감사하던지요... -[09/24-00:02]- 
